(최신)조조래빗_마음약한 토끼가 오래산다.

추천의향 : 아이가 나치의 세뇌와 인간애(愛) 중에서 어떤 길을 택하는지 순수한 동심으로 바라볼 수 있어서 추천합니다. 

               혼자/연인/가족/단체 관람은 좋아요, 친구간 관람은 부적절해요.

기본 줄거리 : 주인공인 조조는 훌륭한 아리아인의 후손이며 세계 대전이 한창 진행 중인 독일의 전사로 거듭날 것을 세뇌당하는 어린 아이에요. 이 어린 아이는 히틀러주니어친위대(=보이스카웃) 같은 곳에서 훈련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타고나기를 마음이 착하고 여리게 태어났죠. 토끼를 죽이는 미션이 주어지는데 토끼를 죽이지 못하고 풀어주는 약한 마음으로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아요. 그래서 조조래빗이라는 불명예의 별명이 탄생하죠. 어느날 훈련 중에 수류탄이 터지는 부상을 입어 다리를 절게 된 조조는 결국 군인으로 선발되지 못해요. 그렇게 집에 돌아온 조조래빗은 벽장 안에 숨어있는 유태인을 발견합니다. 

과연 착한마음으로 유태인을 살려줄까요? 아니면 나치에 고발할까요?

이 영화의 메인 플롯은 

1. 조조는 어린이 나치 친위대에서 훈련을 받아 군인이 되고싶어함
2. 훈련 중 다리가 다쳐 군인이 될 수 없어짐
3. 집에서 유태인이 숨어사는 것을 발견함
4. 유태인을 살려주어야할지, 고발해야할지 고민에 빠짐

서브플롯은

1. 조조어머니의 조조에 대한 사랑입니다.

좋았던 점은 나치와 유태인의 이야기는 얼핏 어렵고 슬픈 무거운 주제로 읽히기 십상입니다만, 아이가 바라보는 시선에서 그 내용을 쉽고 감성적으로 풀어준다는 것입니다. 맹목적으로 유태인을 죽여야한다고 받은 세뇌와 실제로 유태인을 만나서 겪어본 인간애에 대한 감성 사이에서 충분히 논리적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스포일러 때문에 마지막 결말은 말씀드릴 수 없지만 영화에서 느낀 인생의 지혜 중 하나는
'착한 사람(마음약한 토끼)이 결국에는 살아남는다' 라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