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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Mt.Rainier 는 정말 비오는 산이네요. 본문

Story of Lonely Travel/미국(시애틀,포틀랜드)

#3. Mt.Rainier 는 정말 비오는 산이네요.

3NThree 2020. 3. 2. 20:10

"와... 산행을 하려고 왔는데 이렇게 안개가 심해서 어떡해 ㅠㅠ"

약 한 시간을 달려왔는데 날씨가 안좋아서 정말 아쉬웠다. 가운데의 가설건축물 처럼 생긴 곳이 안내소인데 안내소 조차 문을 닫았다.

그래서 많이 올라가지는 못하고 조금 올라가서의 풍경들.

하고나서 다리 찢어질뻔한 이런 거나...

 

안개 속에서 물 흘러내리는 계곡찍는 거 밖에....

엄한데 앉아서 걸을 때마다 엉덩이 축축했던 이런 거나....

제대로 시원하게 배경이 남는 사진이 없다 ㅠ

 

이 때 레이니어 산을 픽업서비스 받으면서 함께 동행한 형과 대화를 많이 나누었다.

나는 하던 회사 일을 접고 새롭게 간호사가 되고 싶다고 말씀드리니

본인의 누나도 간호사라면서 미국으로 간호사 이민 오기에는 정말 좋다는 것이다.

안그래도 간호사가 되어 미국 이민 갈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마침 이런 분을 만나게 되다니.

그러면서 여러가지 미국의 의료 현실을 들을 수 있었는데

보험이 있는 사람도 보험비가 비싸지만, 보험이 없는 사람의 경우 병원비가 상상을 초월할만큼 비싸다는 것이다.

신생아가 태어나서 여러 기본적인 진료와 치료를 받고 부모와 함께 집으로 돌아오면 1장 정도는 든다고 한다.

또, 주변의 한인들은 큰 병이 걸리면 미국에서 치료받기 보다 한국에서 치료 받으러 다녀온다고도 하신다.

특히, 보험이 없는 사회 취약계층은 질 높은 의료서비스는 꿈꾸기 어려워 제대로된 진료를 받아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을 지거나 야매(?)선생님에게 부탁해서 근근히 살아가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그렇기에 더욱 '의료직종에 대한 선망과 수요가 높은 것일 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들며 한국에서보다 더 좋은 조건하에서 일하며 지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들었다.

미국에서는 전문간호사 제도가 더욱 발달되어 있어 처방을 할 수 있는 권한까지 있다고 하니... 충분히 도전해볼 만한 일이다.

한편, 한국에서의 오늘 뉴스를 보니 코로나로 고생하는 간호사들에게 지급되는 식사가 편의점에서 사먹을 수 있는 햇반+비빔장이라는 것에 놀랐다. 의료보험이 체계적으로 잘 되어있는 만큼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도 존중과 배려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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