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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동_후라이팬과 추리닝, 작은 소품의 매우 큰 만족. 본문

Story of Movies(No spoiler)/2020-01

시동_후라이팬과 추리닝, 작은 소품의 매우 큰 만족.

3NThree 2020. 3. 2. 19:10

그런 맛집이 있다. 좋아보이는 재료를 넣은 것도, 갖은 양념을 하지 않았는 데도 정말 맛있는 요리를 내는 집.

딱 시동에 대해서 그렇게 평가하고 싶다.

추천의향 :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100% 추천! 무겁지 않게 웃기고 가볍지 않게 진중함.

              혼자/친구/단체/연인/가족 관람은 좋아요.


기본줄거리 : 방황하는 고등학생 주인공 택일. 엄마인 정혜와 둘이 사는 것도 지겹고 벌이도 시원찮은 방구석에서 일탈하는 청소년으로 나온다. 그가 집을 나와서 무턱대고 간 곳은 군산. 돈이 떨어져 들른 짜장면 집에서 짜장면을 한 그릇 시켜먹게되고 그곳에서 일을 시작하게 된다. 택일이 간 곳은 이미 거석이형이라는 주방장이 대장으로 그곳의 질서와 체계를 잡고 있다. 택일은 일을 하게 되면서 자신과 비슷한 처지인 불쌍한 경주라는 여자 복서를 만나게 된다. 

한편, 택일의 친구인 상필은 일수 업무를 하게 되면서 조금씩 집단에 발을 들이게 된다. 택일의 엄마인 정혜가 우연찮게 돈을 빌린 곳이 상필이 일수를 받으러 가야하는 곳이 되버리면서 택일과 상필의 관계는 어긋나게 된다.

이 어긋남을 어떻게 회복할 것인가?

또한, 거석이형의 정체는 한 때 잘나가던 조직폭력배의 우두머리였다. 거석이형을 다시 조직으로 돌아오게끔 주변 상황이 만들고 거석이형은 후라이팬을 잡던 주방장에서 조폭의 세계로 돌아간다. 과연 그 곳에서 계속 조폭 생활을 하게 될 것인가?

또한, 불쌍한 여자 복서인 경주는 다른 세력에게서 폭력에 쫓기는 대상으로 나온다. 이 것을 택일이 알고 구해주려는데 과연 함께 악의 세력에 맞서 이길 수 있을 것인가?

대략 정리해보면 3개의 메인 플롯이 상호간의 촘촘히 얽혀있다.

사실 주요한 메인플롯 두 개와 서브플롯들로 다른 영화들이 안전하게 가고자 한다면, 이 영화는 3개의 메인플롯을 모두 살리면서 하나의 떡밥도 버리지 않고 동일한 종착역을 향한다. 그래서 더욱 빈틈이 없고 치밀한 전개가 눈에 띈다.

사실 단순히 웃을 수 있는 영화이기도 하지만은 그 내면에 담긴 메시지는 방황하는 10대와 그것을 바라보는 어머니의 고찰을 상당히 철학적으로 담고 있다.

그 철학을 무겁게 가지 않는 아이템이 '추리닝' 인 것이다. 둘 모두 추리닝의 편안한 차림으로 관객에게 친밀하게 다가가며 이해의 문턱을 낮춰준다.

빈틈없이 웃으며 가족의 사랑, 우정, 그리고 돈의 무서움을 모두 잡을 수 있는 영화로
길이 길이 남을 명작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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