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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의 이야기
#2. 제주_게스트하우스에서 만난 사람들(농땡이 연구소) 본문
『철학이 있는 공간이라면, 쥐구멍에도 볕 들 날이 있다. 』
돈을 벌기 위해 게스트하우스를 하는 것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 게스트하우스 안에 본인의 철학을 담는다면 더 좋지 아니할까요. 올해 초 오픈한 '농땡이 게스트하우스'를 잠시 소개드리려고 합니다.
*광고성 블로그가 아니라 어떠한 협찬도 받지 않았습니다.
누군가는 수산물 시장에서 회를 사오고 누군가는 손님을 맞을 준비를 하고있다.
"오늘은 회 사왔는데 같이 드실래요?" 나는 큰 테이블에서 책을 보고 있었는데 키 큰 형이 검은 비닐봉지에 닮긴 회를 꺼내보이며 말을 건네왔다.
"아, 감사합니다" 제주도에 혼자 와서 회를 먹을 기회가 많지 않은데 운수가 꽤 좋은 날인가보다.
그리고 사장님도 같이 합석하여 셋이서 저녁에 자그마한 모임을 가졌다.
"내일 어디가세요?" "제주도에는 얼마나 와 있으셨어요?" 형이 묻고 "내일 한라산 올라가려고 해요." "제주도에는 오늘 와서 내일 한라산만 갔다가 다시 서울로 돌아가요" 라고 내가 답했다. 이 대답을 듣고 형은 한라산 소주를 내게 한 잔 권하려 했다가 내일의 컨디션을 위하라며 다시 돌렸다.
형은 제주에서 본인이 돌아다닌 곳들에 대한 이야기와 처음에 이 '농땡이 연구소' 라는 숙소에서 하룻밤만 자려고 했는데 숙소가 좋아서 하루하루 연장을 하다보니 4일째라고 말해주었다.
여행에서 만난 사람들은 '그들이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배경이 어떤지에 대한 관심'보다 '어떤 여행을 즐기는 여행자인지, 그 사람의 내면동기'에 더 관심이 많다. 이래서 홀로 훌쩍 떠나는 여행이란 나의 배경을 잠시 내려놓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사람과 만날 수 있는 용기를 가지고.
이 곳을 알아보게 된 계기는 처음 제주 시내 숙소를 검색하다가보니 새로운 곳이 생겼고 리뷰가 좋아서 덜컥 예약했다. 물론 가격도 코로나 여파로 저렴하기도 했고. 해서 막상 와보니 기대 이상으로 좋았다. 커먼플레이스가 널찍하고 바깥으로 햇빛으로 잘 비추어들었으며 안쪽으로는 담소를 나누며 와인 한 잔 할 수 있는 바 형태의 테이블도 구비해놓으셨다.
사장님의 게스트하우스 설립 철학을 들을 수 있었다.
"여러 군데도 다녀보고 투자 받아 침대 등을 직접 설계했어요" 라며 자부심을 나타내면서 어느 하나 하나 사장님의 손 떼가 묻지 않은 곳이 없음을 말해주었다. 이에 보니 조명의 색온도 하나하나 조차 사장님이 몇번의 시도를 계속하면서 가장 아늑한 분위기를 맞춘 거였고 침대 또한 프라이버시가 완벽히 보장될 수 있도록 직접 설계한 것이었다.
또한 침구류는 본인의 보(침대보, 배게보 등)를 본인이 직접 갈아 끼우는 시스템으로 청결에도 유의함을 알 수 있었다.
다른 게스트하우스와는 다른 사장님의 철학이 묻어난 곳.
그리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넓은 공간.
챙겨 갈 건 누구와도 친해질 수 있는 넓은 마음만 있으면 된다.
*사진출처 : 네이버예약 농땡이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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